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분당제생병원장이 최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열린 수도권 대학병원·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영상 분당제생병원 원장은 지난 13일 복지부 차관이 주재한 2차 회의에 참석했으며, 이날 회의에는 정부부처 관계자들과 수도권 대학·종합병원 23곳 원장들이 참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중증환자 치료병상 확충과 진료현장 의견수렴을 위해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수도권과 비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대학·종합병원으로 구분해 4차례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복지부는 이날 오전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문자를 보냈고 참석자들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질본 방역지침에 따르면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물론 14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가야 한다. 지침에는 의료기관에 종사하거나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가족)는 14일간 자가격리해야 하며, 격리해제 되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음성’이 나와야 해제될 수 있다.
한편, 이 원장은 지난 16일부터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분당제생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난 5일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직후 이 원장이 직원 1,500여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하고 이후 병원에서 숙식하다시피 하며 사태 수습을 진두지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