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2020년형 나노셀 TV 신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전자는 나노셀 TV와 최상위 제품인 올레드 TV 라인업을 내세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존재를 더욱 부각한다는 목표다.
18일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 ‘2020년형 LG 나노셀 인공지능(AI) 씽큐(ThinQ)’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위에 덧입힌 미세 입자가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색을 세밀하고 정확하게 표현한다. 나노셀 TV는 10억 분의1m에 해당하는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TV 패널에 적용해 색 표현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기존 LCD TV는 고유한 빨간색 파장에 노란색이나 주황색 등 다른 색의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실제와 다른 빨간색이 관찰되기도 했다. 하지만 나노셀 기술을 적용하면 노란색이나 주황색 파장을 흡수해 빨간색을 원색 그대로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 주요 모델에 영상과 사운드 특성을 학습한 딥러닝 기반의 3세대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탑재해 원본 영상의 화질과 사운드를 스스로 분석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또 사용자는 이 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을 이용해 TV에 연동된 집 안 가전의 상태를 한눈에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음성으로 날씨나 주식 정보 등도 검색할 수 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사용했던 ‘LG 나노셀 TV’ 브랜드를 이번 신제품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선보인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제품에 ‘슈퍼 울트라 HD TV’라는 브랜드를 써왔지만 나노셀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는 ‘LG 나노셀 8K AI 씽큐’ 75형을 시작으로 다음달 65형을 출시한다. 4K 해상도의 ‘LG 나노셀 AI 씽큐’도 86·75·65·55형 등 다양한 크기로 선보인다.
출하가격은 8K 기준 550만~890만원, 4K 기준 189만~600만원대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 먼저 선보인 뒤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나노셀 기술을 바탕으로 순색의 표현력을 높였다”며 “최상위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비롯해 나노셀 TV 등을 앞세워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지속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