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 속에 조심스럽게 문을 연 갤러리아 광교점이 ‘도심 속 갤러리’로 입소문을 타면서 하루 1만6,000명이 찾는 경기도권 랜드마크로 거듭나고 있다. 거대한 암석을 연상시키는 외관뿐만 아니라 층마다 다양한 예술작품 전시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집콕’에 지친 사람들에게 도심 속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18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픈한 광교점의 하루 평균 방문객은 1만6,000명으로 전 점포 평균 방문객 5,000명의 3배를 웃돌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체적인 방문객 수가 줄어든 상황에서도 광교점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소셜미디어상에서의 입소문으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가 10년 만에 오픈한 신규 백화점인 갤러리아 광교는 백화점 최초로 전 층에 빛이 들어오게 하는 파격적인 구조와 암석층 단면을 형상화한 외관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또 백화점 내부에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전시해 갤러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현재 1층에 설치돼 있는 네덜란드 예술가 마르텐 바스의 ‘스위퍼즈 클락’은 실제 12시간 동안 두 명의 작업자가 콘크리트 바닥을 빗질하는 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끊임 없이 반복 재생하며 시간의 흐름을 전달하는 오픈 퍼포먼스 작품이다.
백화점에 대한 관심은 구매로도 연결되고 있다.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상 가구 등 혼수 수요를 중심으로 매출이 나오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로 조성한 가전매장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4월 중 구찌 매장을 시작으로 다양한 명품 매장이 오픈하면 더욱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