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19일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열어 최근 잇따른 군 경계 실패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박하기 합참의장 주관으로 19일 오후 긴급 작전지휘관 회의를 화상으로 개최했다”며 “회의에서는 최근 군기지에 무단 침입한 민간인을 막지 못한 군의 경계 허점에 대한 진단과 재발 방지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박 의장은 현 상황에 대한 뼈저린 각성과 함께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이를 현장에서 행동으로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며 “최근 제주와 진해 해군기지,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방공진지에 민간인이 잇달아 무단 침입하면서 불거진 군의 경계태세 전반을 점검했다”고 전했다.
한편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17일 박 의장과 서욱 육군·심승섭 해군·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이 참석한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고 “다시 한번 뼈를 깎는 노력으로 경계 작전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보완하고 작전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박 의장은 회의에서 “전 장병은 최근 반복되는 경계 과오에 대한 뼈아픈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간부들이 먼저 현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군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합참은 “군사시설 무단침입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절차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라며 “최악의 경우 경계근무자에게 적이나 불순세력으로 오인돼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