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하철 무빙워크 침 바른 남성 확인… 코로나19 검사 요청

경찰이 지하철 역사 안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묻힌 남성을 특정해 보건당국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

2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12일 오후 6시40분께 한 남성이 서울 지하철 석계역의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묻혔다는 내용의 신고를 18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성북구에 거주하는 20대 후반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이 남성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등록 장애인에게 발급되는 카드를 사용해 개찰구를 통과했다.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남성을 방문했지만 발열 및 기침 등 증세가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보건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지난 12일 오후 6시 40분께 한 시민은 서울 노원구 석계역에서 해당 남성이 지하철 환승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계속 바르는 모습을 보고 역사에 신고했다.

CCTV 영상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마스크를 한쪽 귀에 걸고 무빙워크에 올라타더니 돌연 자신의 손바닥에 침을 바른 뒤 무빙워크 손잡이와 벽 등에 연신 묻혔다. 신고를 받은 역사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해당 남성은 사라지고 없었다.

직원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해 약 1시간 30분 후 현장 소독을 마쳤다. 공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18일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해 뒤늦게 외부에 알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