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印 감염 급증에…남아시아도 '핫스팟' 되나

환자 332명으로 점증추세

수용할 의료시설은 태부족

전 국민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인도의 뭄바이 시바지 마하라 철도역에서 22일(현지시간) 단 한 명의 시민만이 의자에 앉아 있다. /뭄바이=AFP연합뉴스전 국민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인도의 뭄바이 시바지 마하라 철도역에서 22일(현지시간) 단 한 명의 시민만이 의자에 앉아 있다. /뭄바이=AFP연합뉴스



그동안 상대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적었던 인도에서도 조금씩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탈리아·미국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13억 인구’가 사는 인도에서 대규모 전파가 시작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32명, 사망자 수는 4명이다. 지난 19일까지 확진자 수가 184명에 그쳤지만 주말 새 감염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구가 13억8,000만명이 넘는 인도에서 그동안 피해 규모가 작은 것을 두고 ‘미스터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코로나19 검사 건수 자체가 매우 적어 감염 사실을 발견하지 못한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에서는 명확한 증상이 있거나 해외여행 경력이 있지 않은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100만명당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인구가 한국은 4,800명, 이탈리아는 1,000명인 데 반해 인도는 5명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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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하면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가 ‘핫스팟’이 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인구 밀도가 높은 인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이 쉽지 않으며 대규모 환자를 수용할 의료시설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5일부터 9일간 라마신 탄생을 기념하는 ‘람 나바미 축제’에 힌두교 신자들이 여전히 참석하기를 희망하며 이 행사가 코로나19 확산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인도에서 인기 가수인 카니카 카푸르가 21일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며 격리치료에 들어갔다. 인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2일 하루 동안 전 국민 통행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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