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금요일 저녁 웨딩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
신랑·신부가 진정한 주인공이 되는 결혼식을 현실화 시켜주는 르 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신윤재 웨딩 디렉터가 올해 결혼 트렌드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티 같은 금요일 저녁 웨딩을 꼽았다.
올 초 르 메르디앙 서울에 합류한 신 디렉터는 이미 웨딩 분야 최고의 유명 인사로 통한다. 웨딩의 대명사인 신라호텔에서 세기의 결혼식으로 불리는 장동건·고소영 커플은 물론 전도연, 전지현, 김하늘, 유지태·김효진, 수현, 류현진 선수까지 국내 톱스타의 결혼식을 담당하며 그 자신 역시 웨딩 분야에서 ‘셀럽’ 반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명성에 맞게 신 디렉터는 최근 코로나 19로 결혼식이 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의 현실 속에서도 남들과 다른 웨딩을 추구하며 르 메르디앙 서울을 웨딩의 신흥 강자로 만들고 있다.
금요일 저녁 예식이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신 디렉터의 전망 또한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 본 결과다.
남들과 다른 웨딩을 추구하는 예비 신랑·신부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면서도 코로나 19로 인해 결혼식이 뒤로 밀리면서 하반기 식장 잡기가 하늘에 별 따기가 될 것으로 보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금요일 저녁 웨딩을 해결책으로 본 것이다.
신 디렉터는 “상반기 코로나로 인해 결혼식을 많이 미룬 가운데 올해 혼기를 넘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금요일 웨딩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주 52시간제 확산으로 하객들의 주말을 보장해주면서도 주말 보다 더 경제적인 가격으로 특별한 결혼식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랜 기간 셀럽들의 웨딩을 주도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그대로 일반 웨딩에 접목하면서 특별함으로 웨딩을 가득 채우고 싶은 예비 신랑·신부들의 마음을 사로 잡고 있다.
신 디렉터는 “혼주들이 주도가 되는 일반적인 결혼식 준비와 다르게 셀럽들은 수차례 호텔을 방문하며 식순까지 직접 짜오는 등 자신들의 결혼식에 대해 꼼꼼히 직접 챙긴다”며 “특히 지인들 중심으로 하객들을 초대하다 보니 하객 개개인 특성을 맞춰 결혼식을 준비한다”고 셀럽 웨딩의 특성을 설명했다.
그는 또 “셀럽들은 가명으로 예약하거나 웨딩이 아닌 브랜드 론칭 행사건으로 예약할 정도로 결혼식 전까지 알려지는 걸 꺼려 함에도 호텔 비밀 통로를 통해 오거나, 호텔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늦은 저녁 시간에 방문해 상담실 문을 모두 닫고 웨딩 계획을 짜는 등 자신의 결혼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간다”며 “그만큼 셀럽들은 자신의 결혼식에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면서도 모든 하객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하는 특징이 있다”고 귀띔해주기도 했다.
신 디렉터는 셀럽들의 웨딩 취향과 최근 젊은 세대들의 웨딩 트렌드가 선이 닿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신 디렉터는 우선 신부 대기실을 전면으로 끌어냈다. 그동안 신부 대기실은 하객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식장 뒷 편에 위치해 몇몇 신부의 친구들만 찾곤 했다.
신 디렉터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도 주인공인 신부가 한 시간 가량 숨어 있어야 하는 건 말이 안된다”며 “신부 대기실을 전면으로 빼 대기시간 마저 하객들과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기 위한 사진이 중요해 진 만큼 신부대기실을 화려하게 꾸며 사진을 찍는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본식 외에도 식전·후 이벤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셀럽들의 웨딩 특성에 맞게 식전·후 이벤트에도 무게감을 높였다.
실제로 르 메르디앙 서울에서는 결혼식 전 칵테일 드레스를 차려 입은 신부가 신랑과 함께 유럽에 있는 광장처럼 탁 트인 곳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들고 하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담소를 나누거나 본식 이후에도 모든 참석자들이 파티를 즐기듯 축배를 드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평범한 웨딩을 거부하는 신부들을 위한 럭셔리 스위트룸 애프터 파티 서비스까지 더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800만원 상당의 최상위 로열 스위트룸에서 식이 끝난 후 친구들과 마지막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스위트룸 애프터 파티 서비스는 국내 특급 호텔 중에서는 르 메르디앙 서울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신 디렉터는 “결혼식을 파티처럼 즐기는 셀럽들의 결혼식처럼 일반 웨딩도 남들과 다른 기억에 남는 파티가 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고품격 웨딩을 합리적 가격에 경험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