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오는 4월20일 이후로 미뤄졌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 사장들은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초 28일 정규리그를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을 늦췄던 KBO는 국민 건강을 위한 정부 시책에 적극 동참하고 야구 팬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취지에서 재연기 결정을 내렸다.
KBO 이사회는 아울러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핀 뒤 4월7일부터 구단 간 연습 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현재는 구단 간 연습 경기를 지양하고 자체 청백전만 치르는 상황이다. 연습경기는 가까운 연고 팀끼리 당일 무관중 경기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며 야구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도록 TV 생중계도 편성할 예정이다.
한편 남자프로농구도 시즌을 종료했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잔여 경기와 플레이오프까지 일정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순위는 리그가 중단된 2월29일까지 28승15패로 공동 선두를 달린 서울 SK와 원주 DB가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으로 결정됐다. 국내 주요 프로스포츠 가운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미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