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씨가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었다는 고교 동창생의 증언이 나왔다.
조주빈과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이었다는 동창 A씨는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주빈은 일베가 맞다”면서 “일베하는 애들끼리 반에서 조용하게 지내는 애들을 찾아가 ‘김대중 노무현 개XX 해봐’ ‘말 못 하면 좌X 홍어 빨X이’ 이러며 놀리고 다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려진 것과 달리 인간관계는 그냥 평범했다. 사실 말이 제일 많았다”며 “활발하고 농담 잘하던 애라 친구들도 그럭저럭 많았다. 나는 일베를 극혐해 사생활은 잘 모르는데, 일베가 맞다는 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조주빈 동창이면 조주빈이 일베인 걸 모를 수가 없다. 평소에 전라도 욕하고 다니던 놈이 일베가 아니면 뭐냐. 무엇보다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그런 범죄자였다는 게 너무 소름끼친다”고도 했다. 졸업사진을 인증하며 올라온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조씨는 중·고교생 시절 포털사이트에서 음란물 단속이나 성폭력 사건을 놓고 상담사 노릇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입학 후에는 학보사 수습기자로 선발돼 편집국장까지 맡았고 봉사활동 팀원으로도 활동했다.
한편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해 성 착취물을 찍도록 협박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로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된 조씨는 25일 오전 8시쯤 검찰에 송치되면서 포토라인에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