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구시의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권영진 대구시장이 의식을 되찾았지만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권 시장은 전날 오후 3시40분쯤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져 자기공명영상(MRI) 및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받았다. 병원에 왔을 권 시장은 피로 누적으로 인한 구토, 어지럼증, 가슴 통증, 저혈압, 안구진탕 등의 증세를 보였다. 검사를 마친 오후 5시30분쯤 순환기내과 병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경북대병원 측은 “권 시장은 신경과, 심장내과 진료와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면서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전날 오후 2시 코로나19 관련 예산안 처리를 위해 시의회 제273회 임시회에 참석했다.
임시회는 오후 3시30분쯤 마무리됐다. 본회의장을 빠져 나가던 권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진련(비례) 시의원과 코로나19 긴급 생계자금 지급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권 시장에게 “긴급 생계자금을 왜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느냐”고 따졌고 권 시장은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항의가 계속되자 권 시장은 갑자기 오른손으로 머리를 잡은 채 뒤로 넘어졌다. 권 시장은 공무원의 등에 업혀 시청 시장실에 옮겨진 뒤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경북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