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4일 “지금 이 시기만큼은 온라인 예배나 가정 예배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교회 예배가 열리는 일요일을 앞두고 대통령이 직접 나서 예배 자제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안정기로 들어서느냐 다시 확산하느냐 중대한 고비”라면서 이같이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3월 중순부터 시작해서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늘고 또다시 떨어지기를 다섯 번째 되풀이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이대로 계속 떨어져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기를 되풀이한 이유는 그때마다 집단감염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집단감염을 기필코 막아야 한다. 같은 일이 거듭된다면 의료진뿐 아니라 나라 전체가 지치고 말 것이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종교집회는 집단감염의 요인 중 하나이다”면서 사회 전체에 경각심을 일깨웠다.
문 대통령은 또 “조계종이 4월 19일까지 모든 법회를 중단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 전국 각 교구가 미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개신교의 다수가 ‘부활절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하기로 한 것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내일 다시 일요일이다. 여전히 예배를 강행하는 일부 교회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온라인 예배’ 등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 유입 비율도 상당히 높다”며 “해외 입국자 중 90% 이상이 우리 국민이기 때문에 해외 감염이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정부는 해외 감염자를 원천 격리하여 2차 3차 지역 감염을 막을 수 있도록 입국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지자체 및 입국자 본인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시 등 앞장서 주신 지자체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