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왼쪽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6일 서울 명동 소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제공=은행연합회금융권 노사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금융 지원을 신속하게 하기 위해 특별연장근로(52시간 초과근무)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경영평가를 한시적으로 유보 또는 완화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금융 노사정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노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 지원으로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금융노조는 특별연장근로 예외 허용, 유연근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사용자는 기관별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경영평가를 유보 또는 완화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금융 지원으로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된 실적을 올릴 여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금융공공기관 예산지침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해주고, 경영실적 평가 완화와 금융회사 경영실태 평가 유예를 적극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금융기관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고의나 중과실이 아닌 이상 기관 또는 개인에게 불이익도 주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 노사는 당분간 대규모 행사 및 집회 등을 자제하고 가급적 대화와 양보를 통해 사업장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은 “금융 노사정이 힘을 합쳐 한마음으로 노력한다면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빠른 시일 내에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