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법원 경매장에 마스크 행렬...응찰자 늘었다

3월, 전월보다 평균 0.3명 증가

수도권 아파트 응찰 가장 많아

용인에선 감정가 112% 낙찰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전국 지방법원이 휴정을 이어간 와중에도 경매장에는 마스크를 쓴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풍선효과로 가격이 오른 수도권 아파트 경매에는 3월 들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리기도 했다.


6일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0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3,876건으로 이 중 1,364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5.2%, 낙찰가율은 70.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평균응찰자 수는 전월 대비 0.3명 증가한 4.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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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월 3주차 이후 인천과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법원의 입찰 법정이 열리자 입찰서를 제출하기 위한 마스크 행렬이 이어졌다. 의정부 녹양동과 민락동 소재 아파트에는 각각 73명과 67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전국 최다 응찰자 수 1, 2위를 기록했다. 인천과 안산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아파트 경매에도 수십 명이 몰렸다. 또한 2·20 대책 이후 규제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수원과 용인 아파트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감정가를 훌쩍 넘겨 낙찰됐다. 일례로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소재 아파트 전용 50㎡에는 59명이 입찰서를 제출해 감정가 2억1,800만원의 113%인 2억4,600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3월 경매 예정 물건의 약 70%가 경매 일정을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입찰 예정이던 경매 물건은 총 1만 5,083건으로 이중 68.3%인 1만 309건의 입찰 기일이 변경됐다. 지지옥션이 관련 통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2001년 이후 역대 최고 변경 비율이자 최다 변경 건수다. 기존 최고 변경 비율 기록은 2016년 3월 12.2%였고, 최다 변경 건수 기록은 2005년 6월 3,980건이었다. 특히 대구, 대전, 광주, 세종은 지난달에 단 한 건의 경매 사건도 진행되지 않았다. 기일 변경 처리된 경매 사건은 4월 이후 순차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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