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코로나19에 막힌 수출길…현대위아 엔진 공장 멈춰

모닝·레이 경차 수출 안돼

위탁 제조 동희오토 휴업




현대자동차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011210) 평택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공장 가동을 임시 중단했다.


6일 현대위아는 평택공장이 6~9일 4일간 임시 휴업한다고 공시했다. 평택공장은 기아차 소형 모델인 모닝·레이에 들어가는 엔진을 주로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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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는 평택공장에서 엔진을 납품받아 기아차 소형 모델인 모닝·레이를 생산하는 동희오토가 공장 문을 닫으며 휴업 결정을 내렸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모닝·레이가 주로 유럽시장에서 팔렸는데 코로나19 여파에 수출길이 막혔다고 들었다”며 “동희오토가 공장 운영을 중단하며 부득이하게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완성차업계에 코로나19 발 2차 충격이 닥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감돈다. 1차 충격은 지난 2월 지나갔다. 당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발 부품 수급 차질로 연이어 공장 문을 닫았다. 2차 충격은 수요절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생산을 해도 수요가 없다면 재고만 쌓이게 돼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공장 가동 중단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약한 고리부터 끊어져 나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또 공장 가동을 중단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택=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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