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용 84㎡ 기준으로 17억 원대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에서 최근 해당 평형에서 신고가 기록이 나왔다. 4월 초에 전 고가보다 1억 원 뛴 22억 원에 손바뀜이 이뤄진 것이다. 이 단지의 경우 지난 3월 초 전용 84㎡에서 16억 원 실거래 사례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은 단지다. 코로나 쇼크에 따른 ‘초급락’의 대표 사례로 언급됐는 데 이번에는 신고가가 나온 것이다. 증여 등 특수거래가 아닌 정상거래로 인근 중개업소는 보고 있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대장주 가운데 하나인 ‘리센츠’ 전용 84㎡가 이달 7일 22억 원에 거래됐다. 전 고가였던 21억 원에서 1억 원 오른 가격에 팔린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해당 매물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로열동·로열층 매물로 정상 거래라고 보고 있다.
인근 T 공인 관계자는 “보통 역세권이면 한강과 멀어 한강 조망이 불가능한데, 이 매물은 역세권이면서 한강 조망권까지 갖춘 물건”이라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로열동’이라 매수자들이 대기하고 있는 동”이라 말했다. 또 갭 투자용 매물이 아니라 바로 입주가 가능한 매물이라 높은 가격에 팔렸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중순에도 같은 단지의 124.22㎡에서 한강 조망권을 갖춘 로열동 매물이 신고가인 25억 8,00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잇따른 부동산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며 현재 같은 단지 같은 평형대 매물 호가는 시세에 비해 1~3억 원 낮은 18~20억 원대에 몰려있다. 또 양도세 중과 면제 기한이 임박하며 다주택자 소유 급매물이 풀리면서 17억 원 대에 나온 물건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에는 시세보다 3~4억 원 떨어진 16억 원에 거래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22억 원 거래가 나오면서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한편 주택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 된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행진을 기록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출규제 등 부동산 대책과 보유세 부담 때문에 초급매 매물이 속출하고 있지만 로열동·로열층 등 일부 매물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