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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부러우면 지는거다' 시청률 1%, 실제 커플도 못 살렸다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화면 캡처/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화면 캡처



실제 커플의 리얼 연애로 관심을 받았던 ‘부러우면 지는거다’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대의 시청률로 시작해 하락세를 타더니 2주째 1%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는 1.8%(닐슨코리아/전국)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9일 첫 방송한 ‘부럽지’는 이전까지의 여느 로맨스 예능과는 다르게 ‘실제 커플’을 내세우는 차별화 전략을 펼쳤다. 전작인 ‘언니네 쌀롱’이 시청률 2.0%를 넘지 못한 것에 비해 단숨에 3.1%를 기록하고, 커플들의 이름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신선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2회에서 1.1%나 떨어진 성적표를 받았다. 시청자들은 첫 방송만으로도 커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고, 비슷한 그림이 반복되면서 지루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들이 많아졌다.

/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화면 캡처/사진=MBC ‘부러우면 지는거다’ 방송화면 캡처


프로그램이 타당성을 부여받으려면 제작 의도가 눈에 보이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부럽지’의 경우 시청자들이 그들의 추억을 왜 같이 공유해야 하는지 설득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출연자들이 보여준 것은 두 사람이 서로 얼마나 사랑하는지 뿐이다. 어느 부분에 공감해야 하는지 찾아내기 어렵다.


‘부럽패치’ MC 군단의 역할도 특별한 재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콘셉트상 MC들은 VCR로 커플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조건적으로 호응하고, 애정이 폭발하는 순간을 포착해 “부럽지”를 외치는, 그 역할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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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지’는 방송 5회 만에 새 커플 합류를 전환점으로 삼았지만 그마저도 외면을 받고 있다. 연애사를 공개한 적이 없던 그룹 원더걸스 출신 혜림은 ‘부럽지’를 통해 태권도 선수 신민철과 7년 동안 연애 중이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이로 인해 반전이 생길까 기대했으나 시청률은 1.9%로 하락했다.

위기를 돌파하려면 ‘실제 커플’이라는 콘셉트에만 기대지 않고 ‘부럽지’만의 특별함을 찾아야 한다. 시청자들이 부러워하면서도 궁금해 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절실해보인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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