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과장은 이미 가시 없는 산초를 개발해 묘목을 무상으로 공급한 바 있다.
빛깔이 비단 같다고 붙여진 비단감은 냉해에 강해 문경지역에서 재배하기 적합해 특별한 재배기술을 요구하지 않아 귀농인들에게 권장할 만한 작목으로 보고 있다. 특징은 과육이 단단하고 무게가 260g 정도로 비교적 큰 편에 속하며 진한 붉은색에 수분이 풍부해 홍시용으로 적합하다.
비단감은 문경사과와 오미자를 대체할 새로운 소득 작목을 고민하던 박 과장의 집념으로 지난 2008년붜 연구를 시작해 2010년부터 문경읍 지역 3 농가에 800주를 보급해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박 과장은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상업화에 자신감을 얻어 2016년 2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권을 출원·등록 승인을 마쳐 2045년까지 품종 보호를 받게 됐다.
새로운 대체 과일의 수요증가와 과일로서의 경쟁력을 확신하고 대규모 묘목 생산과 비단감 유통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곶감과 감 말랭이가 유통업체로부터 상품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아 1차 가공에 의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곶감은 당도가 높아 당분을 추출해 오미자청을 담근다면 더 안전하고, 자연 그대로의 오미자 가공제품 생산이 가능해져 오미자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귀농인을 중심으로 2,000주를 공급하면서 현재 6,000주가 재배돼 3년 후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된다. 또 규모화를 통한 협상 우의를 차지하기 위해 매년 묘목을 5,000주 이상 공급할 계획이며, 문경에서만 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 지역을 제한하는 통상 계약을 묘목 공급업체와 체결해 비단감 재배 농가를 보호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문경시는 대구경북능금농협과 유통계획을 논의하는 한편, 엄격한 포장재 관리와 지리적 특산품 등록을 마쳐 비단감을 문경의 대표 과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경시에 품종보호권을 이관한 박 과장은 “비단감이 앞으로도 농가소득에 도움이 되는 문경의 대표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경=이현종기자 ldhjj1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