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수도권 지역 봉쇄 조치를 15일(현지시간) 해제했다.
1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헬싱키 밖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는 수도권 봉쇄에 더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봉쇄 해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달 28일 수도 헬싱키를 포함하는 수도권 지역인 우시마를 오가는 꼭 필요하지 않은 이동을 제한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된 헬싱키 주변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미 다른 지역으로 확산해 그 실효성이 떨어진 상태다. 마린 총리는 아직 코로나19를 통제한 것은 아니라면서 다른 제한 조치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10명이 넘는 모임을 금지하고 학교, 식당 등의 문을 닫았다. 다음주에는 전문가 그룹이 정부에 제한 조치를 얼마나 유지해야 할지, 공공장소에서 천 마스크 착용과 같은 새로운 조치가 필요할지 등에 대한 초기 평가를 보고할 예정이다. 핀란드 보건 당국인 보건복지연구소(THL)의 마르쿠 테르바하우타 소장은 지난 14일 현지 신문을 통해 핀란드인에게 집 밖에 나갈 때 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했다. 테르바하우타 소장은 이 같은 변화는 최근에 나온 연구 결과들이 무증상자에 의한 전염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핀란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369명, 누적 사망자는 7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