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1,200만 카뱅 앱 3년만에 리뉴얼, 무엇이 달라졌을까?

■카카오뱅크 모바일앱2.0 들여다보기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2.0 로그인 화면. /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카카오뱅크 모바일앱 2.0 로그인 화면. /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카카오뱅크가 출범 3년 만에 처음으로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했다. 출범 초기와 달리 현재 계좌 개설 고객 수가 1,200만 명을 돌파한 만큼 고객 편의성을 더 끌어올릴 앱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모바일앱 2.0도 ‘편리함’과 ‘간결함’으로 요약된다. 지난 2017년 카뱅 앱 1.0 출시 이후 화려하기만 했던 시중은행 모바일 앱들이 카뱅을 쫓아 직관적이고 실속있는 구성으로 바뀐 것처럼 이번 2.0도 은행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앱 홈화면/ 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카카오뱅크 모바일앱 홈화면/ 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


◇메뉴 탭, 엄지손가락 범위 안으로 재배치= 우선 카뱅 2.0은 고객의 사용 동선에 따라 기존 메뉴를 재구성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로그인 화면부터 손가락의 이동 범위를 줄였다. 엄지손가락 영역 안에서 지문을 인식하고 잠금 암호를 풀 수 있게 화면을 배치했다.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담고 있는 메뉴 탭도 하단으로 내려왔다. 우측 세로로 길게 뜨던 알림 공간도 하단에 배치됐다. 엄지손가락 하나로 홈, 메뉴, 알림, 설정 등 상위 4개 카테고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했다. 카뱅 2.0은 겉으로 보기에는 기존 버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하지만 편의성을 위해 이전보다 간결하게 배치됐다. 더 많은 서비스를 담기 위해 정리정돈을 마친 인상을 준다.

카카오뱅크 홈화면의 상품 카드 색상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카카오뱅크 홈화면의 상품 카드 색상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


◇스마트폰 홈 화면처럼 뱅킹 홈도 직접 꾸민다=이번 2.0버전과 1.0 버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객이 직접 홈 화면을 편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객은 로그인 후 계좌 편집 기능을 통해 보고 싶은 계좌만 홈 화면에 노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 중 자주 사용하는 앱을 홈 화면에 배치해두는 것과 같다. 또 ‘금액 숨기기’ 기능도 추가돼 로그인할 때마다 통장 잔고를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고객들이 자주 사용했던 ‘내계좌(자산현황)’은 홈 화면의 좌측 상단에 배치돼 접근성이 높아졌다.


홈화면의 가입 상품 카드 색상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점이다. 기존 노란색, 청록색 등이 주를 이뤘던 카드 색은 주황색, 흰색 등 28가지 색으로 확대됐다. 개인 취향과 목적에 따라 상품 카드의 색상을 다르게 설정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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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영 카카오뱅크 홈개편TF팀장은 “앱 1.0은 고객들 대부분이 카뱅 계좌가 없다는 고민에서 시작했다면 앱 2.0은 1,000만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객 경험 중심으로 개편했다”며 “잘 사용하지 않는 메뉴나 가이드 탭 등은 과감하게 덜어내고 앞으로 서비스 운영에 도움되는 콘텐츠는 추가하는 등 앞으로 상품이 많아지더라도 복잡해지지 않고 간결함을 유지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신용카드 신청방법/ 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카카오뱅크 신용카드 신청방법/ 사진=카카오뱅크 온라인간담회 캡처


◇신용카드 신청도 간편하게= 카뱅은 앱 개편과 함께 제휴 신용카드 4종도 선보였다. 신한·KB국민·삼성·씨티카드와 협업해 각기 다른 혜택을 담은 신용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카뱅이 처음 선보인 신용카드의 경우 신청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통상 제휴 신용카드를 신청하려면 제휴사에 접속해 본인인증을 진행한 후 신청정보를 입력하는 등 몇 차례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카뱅 제휴 신용카드는 카뱅 앱 내에서 카드신청을 누른 뒤 간단한 정보 입력과 카뱅 인증만 거치면 끝난다. 기존 카뱅 가입·이용 정보가 활용되기 때문에 신용 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이나 프리랜서들도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윤호영 카뱅 대표는 “편리한 고객 경험과 유용한 혜택을 통해 선보이는 상품과 서비스마다 고객이 가장 먼저 선택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며 “카카오뱅크 앱 2.0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한 단계 진화한 카카오뱅크 혁신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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