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가 노후대책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자율주택정비사업과 연금을 결합한 사업방식이 시되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SH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자 노후대책을 위한 ‘연금형 자율주택정비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국내 최초로 시범사업을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SH형 자율주택정비사업에 참여하는 60세 이상 집주인이 원할 경우 현금청산 단계에서 기존주택을 공공에 매각하고, 해당 부지에 건설되는 공공임대주택에 재정착하면서 매각대금에 이자를 더해 10~30년 동안 연금처럼 분할 수령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자산평가액이 2억7,700만 원인 60세 집주인이 30년 연금형을 선택할 경우, 공공임대주택 재정착을 위한 보증금과 월임대료를 선공제한 후 66~77만 원의 월지급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을 매각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신축 공공임대주택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고 임대료 공제 후 30년 동안 연금형으로 돌려받는 총액이 2억8,000만 원으로 자산평가액보다 높다.
김세용 SH공사장은 “연금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은 저층주거지 재생과 고령사회 대응이라는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사업모델”이라며 “재해 등으로 불가항력적인 소득단절 상황이 와도 걱정 없이 노후를 보낼 수 있다면 고령자뿐만 아니라, 자녀와 국가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금형 자율주택정비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토지 등 소유자는 7월 24일까지 신청·접수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