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2년물 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2년물 국채 금리는 전날 0.180%에서 이날 0.129%로 추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저치는 유럽 재정위기 때인 2011년 9월의 0.157%였다.
이는 금리 하락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미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의 내년 1월물 약정 가격은 7일 100.025포인트까지 올랐다. 가격이 100을 넘었다는 것은 선물시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한다는 의미다.
연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00~0.25%로 내렸지만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연준도 마이너스 금리 채택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저명한 경제학자인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연준이 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