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칸 영화제 개최가 무산됐다.
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영화 매체 스크린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서 물리적 형태의 영화제는 예상하기 어렵다”며 “관객이 크루아제(영화제가 열리는 칸의 거리)에 모이는 형식의 영화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모두가 이해하는 바”라고 말했다.
또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 인디와이어 등 외신에 따르면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지 않는다”며 “온라인 영화제를 하기보다는 가을에 열리는 다른 영화제들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리적 개최 대신 다른 영화제들과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 달 초에 발표할 올해 초청작을 ‘칸 2020’이라고 이름 붙이고 토론토 영화제, 앙굴렘 영화제,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뉴욕 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가을에 열릴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방식이다.
프레모 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초청작 발표는 예년처럼 ‘경쟁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으로 나눈 구조가 되지 않고, 지금부터 내년 봄까지 개봉 예정인 영화 목록만 발표한다.
한편 올해 칸 영화제의 주요 행사인 필름 마켓은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