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가 이태원 클럽 ‘메이드’를 방문했던 20세 남성 구민이 확진 판정을 받아 관내 21번째 환자가 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2일 메이드를 방문했으며 무증상 상태에서 10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11일 양성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구가 환자의 동선을 조사한 결과 이태원 클럽 관련 초발 환자로 여겨지는 경기 용인시 66번 환자와는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드는 이태원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클럽이어서 지난 2일을 기점으로 대규모 지역 감염이 이뤄졌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서울에서 총 59명이 확진됐다. 이날 확진된 신규환자 10명이 포함된 수치다. 이에 따라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전국 확진자 수는 최소 94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경기 용인 66번)가 확진된 6일부터 따져 엿새만이다. 지난 1월 24일 이래 서울 발생 전체 확진자 누계는 698명으로 집계돼 7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 발생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일부터 7일까지 0명이었으나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이 터지면서 8일에 13명, 9일에 18명, 10일에 20명이 확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집단감염으로 경기 21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서울 외 발생 확진자가 35명 파악됐다. 이는 클럽 방문자와 그 가족·직장동료·지인 등을 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