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딸 유학비 해명' 윤미향 "남편 배상금으로 써…지금의 작태 반인권적이고 폭력적"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연합뉴스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성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정의기억연대 출신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윤 당선인 자녀 유학비에 대한 의문 제기에 대해 “참 가슴 아프며 이건 너무 반인권적, 폭력적이다”라고 입장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1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를 통해 “재심끝에 간첩혐의 무죄판단을 받은 남편이 국가로부터 받은 형사배상금을 딸 유학비용으로 썼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그런 이야기까지 다 드러내고,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이어 “딸이 꿈을 향해 가는 데 사실 아무것도 해 주지 못하고 그것만이라도 아빠의 그 배상금만이라도 이건 미혜 것이다라고 내준 건데 그걸 온 천하에 이야기를 하게 하는 지금의 작태가, 이건 너무나 반인권적이구나, 너무나 폭력적이구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제가 30년 운동을 하면서 사람들을 각 지역, 세계 각지에서 만나면서 보여줬던 모습들이 이렇게 한꺼번에 왜곡될 수 있을까(생각하니) 가슴 아프기만 하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앞서 조해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윤 당선인의 자녀 유학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연합뉴스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연합뉴스


조 의원은 11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자녀가 미국 유학을 하고 있다”면서 “1년에 학비·생활비가 적게는 5,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 들어간다. (하지만) 윤 당선인 부군(남편)의 1년 수입은 2,500만원 정도밖에 안 되는 걸로 계산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 당선인의 딸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에서 피아노 관련 공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의 1년 학비는 비(非)시민권자의 경우 4만달러(약 4,800만원) 안팎이 드는데, 많게는 1억원까지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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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윤 당선인은 1992년부터 30여년 간 시민단체에 몸 담았고 윤 당선인의 남편 김씨는 지난 2005년 경기도 수원에서 인터넷 언론사를 창간해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부부의 수입으로 딸의 유학비를 충당할 수 있느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대해 윤 당선인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1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는 대학을 찾아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1993년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 250만원씩 지급하고, 근 24년 지나서 2017년에 1인당 1억원씩 지급했다”면서 “합하면 30년 동안 1억350만원만 지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1994년도에 지급하고 나서는 근 25년간 전혀 지급 안 했다는 게 일반 상식하고 너무 동떨어진다”고도 했다.

또한 조 의원은 최근 모금액의 사용처도 불분명하다고 의심하면서 “2016년부터 17, 18, 19 4년 동안에 (연대에) 49억원이 모금이 됐다”면서 “그 중 할머니들께 지급된 건 9억원이고 나머지 40억원 중 일부는 다른 용도로 지출이 됐고 절반 가까이(23억원)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조 의원은 “성금을 주신 분들의 다수는 물론 ‘비용으로 나간다’고 생각을 것”이라면서 “기본적으로 할머니들이 연세가 많으셔서 계속 돌아가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간 있을 때 많이 지급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을 텐데 안 맞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덧붙여 박근혜 정부 시절 한일 간 위안부 합의 내용을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할머니가 분개한 것도 우리한테 (내용을 사전에) 알려주고 (일본에) 강력하게 항의를 했어야 하는데 안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사전에 내용을 설명했으면) 불만이 적을 텐데 이야기를 안 해 줬다는 점 때문에 배신감을 느껴 분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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