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치하기 두렵다”는 글을 남겼다. 한국 정치, 특히 보수진영이 국민들을 위하기 보다 극심한 진영논리에 갇혀 자기 편이 아니면 공격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 전 대표는 12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참 안타깝고 정치하기가 두려운 요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재선 때는 우리를 위한 정치를 하느라 DJ(김대중) 저격수, 노무현 저격수를 마다하지 않았다”며 “3선이 되고서야 비로소 내 나라를 위한 정치를 하고자 했으나 양 진영의 극심한 대립 속에서 그것도 여의치 못했다”고 했다.
이어 “어느덧 국회의원 5선,광역 자치단체장 2선 도합 7선이 되는 은혜를 입었다”며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한국의 정치 지형은 진영 논리가 더욱 더 심화 되어 진영 논리를 조금이라도 벗어 나면 피아를 구분 하지 않고 이지메를 해 버리는 극단적인 이분법 정치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각자 내 팔 흔들기 정치에만 몰두한다면 국민들은 누가 돌보나”라며 “제게 마지막 기회를 준 국민들의 뜻을 찬찬히 되새겨 보는 요즘이다. 치국 평천하의 길은 이렇게도 험난하고 힘든 길이라는 것을 새삼 깨다는 요즘이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4·15 총선에서 공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