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환경미화원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100ℓ인 종량제봉투 최대용량을 75ℓ로 줄이는 방안을 놓고 시·군과 협의에 나섰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12일 경기 남부권을 시작으로 오는 22일까지 북부권(14일), 동부권(19일), 서부권(22일)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시·군 청소부서 담당 과장과 권역별 환경미화원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는 종량제봉투 최대용량을 줄여 환경미화원들의 부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100ℓ 종량제봉투는 규정 상한 무게가 25㎏이지만 압축해 버려질 경우 최대 45㎏까지 무게가 늘어나 지속해서 환경미화원의 신체 손상과 함께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한다.
최근 부천시가 100ℓ짜리 종량제 봉투 생산을 중단하고 75ℓ짜리 종량제 봉투를 신규로 제작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12일 열린 남부권 간담회에는 수원·성남·안양·군포·의왕·오산·안성·과천시가 참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미 종량제봉투 최대용량을 100ℓ에서 75ℓ로 하향 조정한 용인·성남·부천·의정부시의 사례를 공유하고, 환경미화원의 안전 문제와 근로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임양선 경기도 자원순환과장은 “그동안 환경미화원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종량제봉투 최대용량 하향 조정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며 “가능한 도내 많은 시·군에서 종량제봉투 용량을 조정해 환경미화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