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극장에 자발적 격리된 1인 창작자들의 작품은?

■삼일로창고극장 3개월 만에 운영 재개

온라인 공연 ‘퍼포먼스 포 프라이스: 클린룸’ 포문

격리된 창작자 6명 매주 온라인서 성과 공개

‘공연예술에서의 가성비란 무엇인가’ 질문

배우들의 비평, 13편 대관 공연 등 잇따라




서울문화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던 삼일로창고극장의 운영을 오는 15일 재개한다고 13일 밝혔다.


재개의 포문은 온라인 공연 ‘퍼포먼스 포 프라이스:클린룸’(기획 허영균)이 연다. 이 프로젝트는 6인의 1인 창작자들이 1주일 동안 삼일로창고극장에 격리돼 창작을 시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1인 창작자가 늘어나고 있는 공연예술 창작 환경의 변화를 바라보며 공연예술에서의 가성비 , 창작자·관객에게 가성비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 ▲위치와 운동 워크 데몬스트레이션 : 시간의 큐비즘 (김신록, 5월 15일) ▲나노 단위의 나는 가끔 우주에 가(배선희 , 5월 22일) ▲본전 횟집(석대범 , 5월 29일) ▲32 세, 연극배우 , 손목과 무릎 손상(박하늘, 6월 5일) ▲좌식 일상형 자동 연극 : 미발표 원고의 불꽃(김은한, 6월 12일) ▲예술로 이야기하는 거 조금 창피한데 아이 캔낫 스탑(신민, 6월 19일) 등 외부인과의 접촉 없이 자발적으로 격리된 개인 창작자 6명의 창작 결과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남산예술센터 유튜브와 삼일로창고극장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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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선보이는 기획 프로그램은 배우들의 비평 모임 ‘새-시대 비평 클럽’(기획 김주원)이다. 31일부터 10월 25일까지 매월 1회씩 비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비평의 세계에서 배제됐던 배우들이 모여 ‘배우의 언어가 비평의 언어로 유효한가’, ‘배우의 언어는 어떤 유형의 방식으로 기록될 수 있는가’, ‘배우와 관객은 어떻게 더 만날 수 있는가’를 묻는 프로그램이다 . 공동 창작과 개인 작업의 경계에 있는 배우의 비평은 연기, 제도, 장르, 기술 등으로 비평의 저변을 확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공연 후 과정 연구(김신록, 5월 31일) ▲공동창작 공연에 대한 배우의 텍스트와 연기 저작권(나경민, 6월 21일) ▲배우는 어떤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정원조, 7월 26일) ▲소리꾼과 배우의 경계에서(박인혜, 8월 31일) ▲(연극)공연 속 안무 비평(권령은, 9월 27일) ▲메소드 없는 시대의 연기 메소드, 기술 없는 세계의 연기술(김문희, 10월 25일) 등 6명의 배우가 공연 비평에 관해 직접 발제에 나선다. 매월 모임 3주 전 삼일로창고극장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 참가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비평의 결과는 오는 11월 결과자료집으로 공개된다.

한편, 삼일로창고극장은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겉돌며 맴도는 회전으로서, 당곰이야기, 악역전문로봇: 액트리스 투, 언니, 심사국(가제) 등 총 13편의 대관 공연도 진행한다. 극장 출입 시 38도 이상의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최근 14일 이내 해외여행 방문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공간 내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1일 1회 소독(2회 공연 시에는 2회 소독)과 주기적인 환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송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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