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는 지난해에 이어 고독사 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민관이 함께 하는 대대적인 ‘3安 골목살핌운동’을 펼친다고 14일 밝혔다.
‘3安’은 안부(안부 묻기), 안전(안전 확인), 안부(서로가 안심)의 앞 글자에서 딴 것으로 골목 안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 복지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하겠다는 취지다. 서구는 이를 위해 이웃과 함께하는 고독사 위험자 발굴체계 강화,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지역사회 보호체계 구축·운영 등 2개 분야, 9대 핵심과제를 선정했다.
서구는 먼저 고독사 위험자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5월부터 7월까지 동 주민센터에서는 1인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해 고독사 위험자 집중발굴에 나선다. 또 골목살피미단을 중심으로 한 ‘3安 네트워크’도 운영한다. 복지통장 등으로 구성된 골목살피미단은 주 1회 이상 방문, 주 2회 이상 전화를 통해 고독사 위험자들을 대상으로 안부를 묻고 안전을 확인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골목살피미 코디(각 동 사무장)가 사례관리회의와 골목살피미 점검을 실시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 구 희망지원팀이 함께 서비스 연계 및 통합사례지원에 나서게 된다.
서구는 ‘우리 골목은 내가 살핀다’란 슬로건으로 고독사 예방을 위한 구민 홍보 및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교육을 받기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민관 합동으로 UCC 홍보 동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사회적 고립가구에 대한 지역사회 보호체계 구축 및 운영에도 적극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대두된 중장년층(5060세대)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특화사업인 ‘살림의 달인 만들기’이다. 서구와 13개 동, 지역 복지관과 함께 추진하는 이 사업은 사례관리, 요리교실, 정리·수납 교육 등으로 고독사 예방 뿐 아니라 사회관계망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구는 지난해에도 이들을 대상으로 특화사업을 펼친 바 있는데 아미동 ‘5060 행복한 동행’, 서대신4동 ‘신사의 품격’, 서구종합사회복지관 ‘마당을 나온 수탉’은 우수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