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트럼프 압박 때문에? "WTO 사무총장 중도 사임할 듯"

블룸버그 "WTO 회원국에 사의 표명"

美 견제로 상소기구 기능 사실상 마비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블룸버그 자료사진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블룸버그 자료사진



호베르투 아제베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중도 사임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의 중도 사임 소식은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견제로 WTO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WTO 회원국에도 중도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WTO의 6번째 사무총장인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브라질 출신으로 2013년 9월 취임한 뒤 4년의 임기를 마치고 2017년부터 2번째 임기를 맡았다. 임기 만료일은 내년 8월 말이다.


WTO 측은 아제베두 사무총장의 중도 사임 계획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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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WTO에서 ‘대법원’ 역할을 하는 상소기구는 미국의 위원 선임 반대로 작년 12월부터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전쟁’ 상대국인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활용해 여러 혜택을 받았다면서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왔으며 상소 위원 임명을 보이콧해 상소기구 기능을 사실상 마비시켰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중도 사임하면 잔여 임기는 4명의 사무차장 중 한명이 임시로 대행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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