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서경스타즈IR]삼성전기 'MLCC·카메라모듈 수요 확대' 양날개 단다

'공급차질' MLCC 단가 안정에

글로벌 5G 도입 본격화 장밋빛

고부가 카메라모듈 추세도 호재

하반기엔 IT소비증가로 고성장

삼성전기 연구원이 사내 연구실에서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기삼성전기 연구원이 사내 연구실에서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009150)의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18일 14만8,500원이던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달만에 8만1,700원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 15일에는 11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변동성 확대에도 주력제품의 단가가 안정적인데다가 5G 도입 가속화 등으로 고부가가치 상품의 수요가 늘어나며 빠른 시일 내에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에 주춤한 실적, 3분기부터 개선=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1·4분기에 매출(이하 연결기준) 2조2,245억원, 영업이익 1,6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의 평균판매가격하락으로 32%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1,537억원) 보다는 높았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로 삼성전기도 2·4분기에는 실적 악화를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4분기 매출은 직전분기 보다 20% 감소한 1조7,360억 원, 영업이익은 36% 줄어든 996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코로나19 의 진정이 예상되는 3·4분기께는 정보기술(IT)제품 소비 증가로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과 TV 등의 생산·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삼성전기 역시 2·4분기에는 카메라모듈과 기판 부분의 매출이 하락하겠지만, 3·4분기에는 전 세계적인 IT 제품 생산확대와 소비 증가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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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안정 MLCC, 5G 중심 수요 확대될 듯=코로나19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주력제품 중 모바일용 MLCC는 수요가 감소했지만, PC와 서버, 게임기용 MLCC는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인 수요 감소에도 코로나19에 앞선 재고 조정과 해외 경쟁업체의 생산중단에 따른 공급 차질로 MLCC의 가격하락 압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가 수요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여러 해외 경쟁업체의 생산 및 공급에도 차질을 가져오며 오히려 이번 이슈로 MLCC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연내 본격적인 MLCC 수요 확대도 기대된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각국이 5G 도입에 속도를 내며 관련 부품시장이 성장하며 5G 스마트폰용 MLCC의 채용 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5G 통신을 위한 기지국의 증가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서버 등의 5G 도입에 따라 산업용 MLCC의 수요 전망도 밝다.

◇카메라모듈·기판, 고사양 수요에 적극 대응=고해상도·광학줌·3D센싱·초광각 등 최신 기능을 갖춘 카메라모듈이 스마트폰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됨에 따라 초고화소 카메라, 멀티 카메라 등 고성능 카메라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2·4분기엔 줄 것으로 보이는 카메라 모듈 수요가 3·4분기에는 대폭 늘 것으로 전망했다. 기판은 5G, AI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의 고사양 패키지기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온라인교육과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PC·서버용 제품의 수요도 견조할 전망이며,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늘며 이에 따른 반도체 집적회로(IC)의 고성능화로 BGA 제품의 고다층·고부가화 추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카메라모듈은 폴디드줌과 고화소화, 박형화 등 기술 고사양화가 지속되며 3분기 중 출하량이 급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패키지기판은 앞으로도 통신용과 CPU용, 메모리용에서의 수요 증가가 유력해 올해 매출성장률이 10%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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