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은행 연체율 소폭 하락…코로나 아직 반영 안됐나

3월말 0.39%…전월比 0.0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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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0.39%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하락하며 3월 기준으로는 2007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가 연체율 통계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개월 이상 원리금을 연체한 3월 말 현재 연체율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0.06%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3월 중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1조9,000억원으로 신규 연체 발생액(1조4,000억원)을 웃돈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은행들은 분기 말에 연체 채권을 평소보다 많이 정리해 전월보다 연체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국내 은행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농협과 수협은행 등이 모두 포함된다.


구체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49%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대기업 연체율은 0.38%를 기록하며 0.0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도 0.53%로 0.05%포인트 내렸다. 자영업자(개인사업자)는 0.35%를 나타내며 0.02%포인트 미끄러졌고 중소법인은 0.69%를 기록하며 0.08%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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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를 나타내며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2%를 기록하며 0.01%포인트 내렸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0.44%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1개월 이상 연체를 대상으로 연체율 통계를 내기 때문에 2월 말까지의 연체가 3월 통계에 잡힌다”며 “코로나19 사태와 3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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