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생산' 택한 TSMC, 화웨이 수주 중단

신규 물량은 계약 않기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에 따른 영향으로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전격 중단했다. ★관련기사 3면


1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TSMC가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 규제조치 발표 이후 화웨이로부터의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미 수주를 완료한 분량은 오는 9 월 중순까지 정상 출하하지만 미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향후 수주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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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해외 반도체 업체가 미국 기술을 부분적으로라도 활용했다면 화웨이에 제품을 팔 때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TSMC는 반도체 생산 시 미국 반도체장비사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AMAT) 등의 제품을 사용해 이번 규제가 적용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화웨이는 주요 공급처인 TSMC를 잃으면서 5세대(5G) 스마트폰 개발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화웨이는 반도체 생산 공장이 없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에서 설계한 반도체 부품 생산을 TSMC에 맡겨왔다. 닛케이는 “첨단기술을 둘러싼 미중 간 마찰이 거세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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