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1분기 상장사 실적]코스닥 기업 몸집 커졌지만 수익성 악화

1·4분기 순익 35% 급감

매출 6.7% 늘었지만 순이익 35.2%↓

비IT업종 순익 56.8% 급감하며 부진

셀트리온헬스케어, 순익 1205% 성장

올해 1·4분기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결산 실적올해 1·4분기 코스닥 상장사의 연결 결산 실적



코스닥 상장사들의 올해 1·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3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됐지만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

19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중 연결 결산실적이 비교 가능한 944개 기업의 1·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조7,636억원, 1조1,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88%, 35.17%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71% 늘어난 47조2,151억원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본격화 이전 글로벌 경기 회복과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은 커졌지만 전반적으로 수익성 지표는 악화된 모습이다. 1·4분기 코스닥업체의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보다 1.43%포인트 감소한 3.74%로 나타났다. 순이익률도 1.56%포인트 빠지며 2.41%로 낮아졌다. 특히 흑자로 돌아선 기업보다 적자 전환한 기업이 더 많았다. 지난 분기 110개 기업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에서 적자도 돌아선 기업은 169곳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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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IT) 업종의 매출액은 4.3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49%, 1.31%씩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IT소프트웨어·서비스 업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10.13%, 16.11% 씩 올랐지만, 순이익은 2.23% 줄었다. IT하드웨어업체는 매출액과 순이익이 3.37%, 13.9%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76% 감소했다.

비(非) IT 업종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7.9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1.13%, 56.79%씩 줄었다. 보다 세부적으로는 오락·문화(763.61%), 농림(68.44%), 운송(39.87%)업종의 영업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반면 유통(-56.06%), 제조(-27.67%), 금융(-27.10%)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었다.

1·4분기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한 코스닥 상장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05% 증가한 76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솔브레인(607억원), 펄어비스(483억원), SK머티리얼즈(374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원익, SG&G, 성우하이텍은 적자 전환하며 부진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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