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시그널] 설비투자·M&A 부담…한온시스템 신용등급전망 '빨간불'







한온시스템(018880)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자자금과 대규모 M&A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전방 완성차 수요 위축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정기평가를 통해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조만간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는 경고다.


한신평은 한온시스템에 대해 설비투자(카펙스)와 대규모 M&A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설비투자 규모는 2013년 약 3,400억원에서 지난해 6,5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마그나(Magna)그룹의 FP&C(현 E&FP) 인수 과정에서 약 1조3,000억원의 자금을 소요하면서 차입금이 2조원까지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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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구조가 악화한 가운데 전방 완성차 수요 위축으로 영업현금흐름도 나빠졌다. 한온시스템은 해외매출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다. 이와 함께 유럽과 미국, 멕시코,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지역에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신평은 “올해 비용절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지만 E&FP 인수와 더불어 친환경차 부품 생산설비 증설을 지속했던 상황으로 매출 축소와 가동률 하락, 고정비 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무부담 완화 정도도 기존 예상치에 한참 못미친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당초 E&FP 사업부문 인수에 따른 질적·양적 측면의 사업역량 제고와 수익창출력 확대에 힘입어 점진적인 재무지표 개선을 기대했다”며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와 사업 불확실성이 확대돼 기존 예상치를 상당 수준 하회한다”고 덧붙였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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