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의 ‘반도’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제)’ 등 한국 영화 두 편이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초청작에 포함됐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이들 두 작품을 포함해 총 56편을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칸 영화제는 당초 지난 달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를 결국 취소했다. 하지만 글로벌 영화 시장 참여자들의 의사 등을 고려해 초청작은 선정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예년의 경쟁·비경쟁 부문은 별도로 정하지 않았다. 황금종려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수상작도 정하지 않는다. 다만 초청작으로 선정된 영화들이 개봉을 할 때나 필름 마켓에서 거래할 때 ‘칸2020(Cannes2020)’이라는 문구와 칸 영화제의 상징물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응모작은 총 2,067편에 달했다. 코로나로 인해 칸에 모이지는 못하게 됐지만 예년보다 훨씬 많은 작품이 접수됐다고 위원회 측은 전했다. 초청작 56편에는 웨스 앤더슨의 ‘프렌치 디스패치’, 프랑수아 오종의 ‘85년 여름’, 스티브 매퀸의 ‘맹그로브’, 비고 모텐슨의 ‘폴링’ 등도 포함됐다.
한편 연상호 감독의 ‘반도’는 전작인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은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과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국내 개봉을 이미 확정했다.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제)는 우연히 만난 두 남자가 인생의 마지막 행복을 찾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함께 떠나는 이야기다. 최민식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