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본사 직원들이 서울 소공동 본사에서 국내 영업장 직원들과 화상 회의를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면세점 업계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본사 임직원의 25%가 상시적으로 집에서 일하는 대규모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롯데면세점은 본사 각 부서 인원을 4개 조로 나눠 일주일씩 번갈아 가며 재택근무하는 제도를 8일 시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재택근무제를 시범 도입해 코로나 19 확산 방지와 스마트 워크 시스템 환경 구축에 나섰고 이번에 시범 기간을 끝내고 재택근무를 정례화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본사 사무 공간도 이원화한다. 본사 외부에 별도의 업무 공간을 마련해 사무실 근무 인원의 약 20%가 외부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해 근무 밀집도를 완화한다. 동시에 사무실 근무자 간 거리를 최대한 확보하는 좌석 조정을 통해 ‘오피스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재택근무 정례화 및 사무 공간 이원화를 통해 본사 근무 인원을 기존 대비 55% 수준까지 유지하여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증진 및 사무실 근무 환경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부터 스마트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서울 롯데면세점 본사, 서울·김포·부산·김해·제주의 국내 영업점뿐만 아니라 해외 법인 및 사무소 간 화상회의로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비대면 대책회의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며 “본사와 국내외 영업 현장 간의 소통 강화에 있어 원격 화상회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경영지원부문장은 “‘스마트 워크’ 체제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롯데면세점은 이번 선제적 조치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언택트 업무 시스템을 확대 도입해 다가오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롯데면세점 측은 “지난 2월 임산부 및 자녀돌봄 필요 임직원 대상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고 유연 근무제와 선택적 근로제를 확대 시행하는 등 직원의 근무 선택권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