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공매도 금지로 코스피 9% 더 올랐다"

신한금투, 과거사례 분석 보고서

"금지 해제 후 조정은 매수 기회"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급락장세를 막기 위해 시행된 공매도 금지가 코스피지수를 9%가량 상승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시기 한시적으로 전 종목 공매도가 금지됐던 사례를 통해 “현재 코스피에서 공매도가 허용됐다면 지수는 2,000포인트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184포인트를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 이후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흐름으로 주가 방어의 효과를 추정했다. 주식시장이 급락한 후 반등은 대체로 PER 상승이 견인하는데 이익 추정치가 하락해도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2008년 PER은 주가 바닥 이후 공매도 재개 직전까지 12배로 상승했으며 재개 이후 11배로 하락하고 주가는 횡보했다”고 설명했다. 2011년도 이와 유사한 흐름이다. 당시 9.0배로 상승한 PER은 공매도가 재개되고 8.2배로 하락했다. 상승한 PER이 공매도 재개 이후 다시 낮아진 셈이다. 최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공매도 금지 해제 후 PER은 9%가량 하락했다”며 “공매도 금지가 코스피 반등 동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시점에서 적용하면 코스피는 2,000포인트로 추정된다”며 “코스피는 공매도 금지 해제 시점에 조정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거 사례처럼 펀더멘털 개선이 수반된다면 이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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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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