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검역병해충인 과수화상병이 파주지역 사과에서도 발생함에 따라 긴급방제명령을 발부하고 매몰 방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에는 과수화상병이 경기남부지역인 안성에서 발생하다가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빨리 경기북부지역까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북부에서 파주·연천지역에 4농가 2.5ha가 발생했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배 등 장미과 180여종에서 발병하며, 잎·꽃·가지·과일 등이 마치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거나 갈색으로 마르고 전파 속도가 빠른 검역상 금지 병해충이다. 2015년 안성에서 처음 발생했고, 올해 충주지역 사과나무를 중심으로 전국 8개 시군에 발생하고 있다.
과수화상병이 확산함에 따라 경기도와 발생 시군은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사과 배 전체 과수원을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조사를 하기로 했다. 발생하지 않은 시군에서도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 식물방제 공무원의 사과, 배 과수원 방문시 농업인의 과수화상병 조사 협조를 당부했다.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즉시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경기도농업기술원에 신고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과수원 출입자와 작업도구는 70% 알코올이나 판매되는 락스를 20배 희석해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또 과수원을 청결하게 관리하여 해충, 조류에 의한 병 확산을 막아야 하며, 묘목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구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