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다 실패한 형님을 만났다
자네 풍선을 터뜨려본 경험이 있는가
삶도 불다가 터진 풍선 같지
어느 정도 불면 잘 가지고 놀아야 해
풍선을 불다가 터트려본 경험이야 누구라도 있다마다요. ‘조금만 더!’ 미간을 찌푸리며 볼 풍선 속 공기를 고무풍선 속으로 밀어 넣다가 ‘펑!’하고 터질 때 움찔하던 기억 있다마다요. 풍선이야 터지면 그뿐이지만 삶이 풍선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요. 풍선이 부풀 듯 승승장구할 때 적당히 멈추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잘 나가다 실패한 형님’을 만났으니, 인생의 스승을 제대로 만나셨군요. ‘잘 나가는 즐거움’과 ‘실패의 아픔’을 다 배울 수 있겠군요. 하지만 ‘어느 정도’를 깨닫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요. 어쩌면 풍선 터트리듯 자잘한 실패가 삶이라는 궁극의 풍선을 부는 달인이 되게도 하겠지요. 오늘도 열심히 ‘푸우푸우~’와 ‘뻥’의 경계에서 화이팅! <시인 반칠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