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먼저 욕을 해서…" 서울역 이어 또다시 모르는 여성 때린 '묻지마 폭행' 발생

지난 4일 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이모(32)씨가 용산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추가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철도경찰대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지난 4일 서울역에서 처음 보는 여성을 폭행하고 달아난 이모(32)씨가 용산경찰서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앞두고 추가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철도경찰대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나가는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때려 광대뼈가 함몰되는 등 큰 부상을 입힌 이른바 ‘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이 사회적 공분으로 이어진 가운데 서울 동작구에서 처음 보는 여성에 대한 폭행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10일 MBN은 “최근 서울 동작구 동작동에서 길을 가던 여성 2명이 한 남성으로부터 아무 이유 없이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지난 5일 저녁 남성 A씨는 집에 가고 있던 한 여성에게 다가가 갑자 팔 부분을 때렸다. 이후 이 여성을 밀쳐 넘어뜨렸다. 뿐만 아니라 A씨는 곧장 골목 아래로 뛰어 내려가 또 다른 여성의 머리를 가격하는 등 폭행을 이어갔다.

다행히 사건 장소 인근에 경찰 지구대가 위치해 있어 피해 여성들은 폭행을 당한 직후 지구대에 방문해 A씨를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하고 바로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인근에서 배회하던 A씨를 5분 만에 붙잡았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현장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성들이 먼저 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경위를 파악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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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달 26일 서울역에서도 30대 남성이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이유 없이 때리는 ‘묻지마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는 택시를 기다리던 30대 여성의 어깨를 치고 시비를 건 뒤 갑자기 주먹으로 여성의 얼굴을 때려 광대뼈를 부러뜨리는 등 큰 부상을 입혔다.

이 남성은 사건 발생 일주일 뒤인 지난 2일 자택에서 체포됐지만 법원은 긴급체포 과정이 위법하다면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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