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학연구소가 지난해 군부대 등으로부터 요청받은 감염병 검사를 100%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2019년 군 책임운영기관 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군의학연구소의 지난해 식중독 등의 감염병 검사율이 요청 대비 100%라고 11일 밝혔다.
2009년 도입된 군 책임운영기관 제도는 기관에 조직·인사·예산 등의 자율권을 부여하고, 성과 결과에 대한 기관장의 책임을 강화하는 경영혁신 제도다.
국방부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민간 전문가 13명으로 종합평가단을 구성해 보급·정보화·의료·연구·인쇄 등 6개 분야 16개 기관의 성과를 평가했다.
2012년 군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국군의학연구소는 요청 대비 검사율이 60% 수준이었지만 진단기술 개발을 통해 점차 검사율을 높여왔고 지난해 100%를 달성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검사율이 100%가 아니었을 때도 검사를 못 한 것은 아니다”며 “감염병 검사 기간이 있는데 기간을 초과해 검사한 경우 검사를 못 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육군종합정비창은 2013년 군 책임운영기관 지정 당시 직접 정비하는 군직 품목이 62건이었지만 지난해 545건으로 8배가량 늘어났다. 과거 외주로 정비했던 자주포 사격 검증 장치 등을 직접 정비한다.
보급 분야에서는 보급 요청에서 지원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이 2009년 38.07일에서 지난해 7.98일로 크게 줄어들었다.
업무성과 평가 결과에서는 해군 2함대 수리창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2함대 수리창은 스마트 군항, 스마트 풍속계 등 스마트 팩토리 관련 첨단기술 전문성 강화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과정에 자동화 기술이 결합한 지능형 공장을 뜻한다.
종합평가단은 국군수도병원 등 의료 분야는 환자 중심으로 군 의료서비스를 개선했고, 국군인쇄창은 디지털콘텐츠 개발 등 인쇄 신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성과 우수 기관에 대해 국방부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군 책임운영기관 제도가 시행된지 10년인데 안정화 단계 진입한 것으로 평가되고, 운영성과를 분석해 제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