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0일 하루 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가까이 줄었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지난 3월 이후 4개월째 뒷걸음질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전체 수출액은 2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0.2% 늘었다. 다만 조업일수를 배제한 일 평균 수출액은 15억4,000만달러로 9.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3월(19억3,000만달러), 4월(16억2,000만달러), 5월(16억6,000억달러) 등 4개월 연속 뒷걸음질하고 있는 것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를 보면 반도체(22.6%)와 무선통신기기(35.8%)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액도 136.7% 늘었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의 여파로 석유제품은 -32.8% 급감했고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승용차(-37.0%), 자동차부품(-30.2%) 수출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요 수출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35.7%), 미국(15.1%), 베트남(7.7%), EU(22.2%), 일본(10.0%) 등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중동(-7.3%), 호주(-29.5%) 등은 감소했다.
수입은 136억달러로 8.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도체(21.8%), 기계류(20.3%), 승용차(27.7%) 등은 증가했으며 원유(-62.8%), 가스(-1.2%) 등 에너지는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25.7%), 미국(27.2%), EU(31.3%), 일본(19.5%), 베트남(22.3%) 등이 늘었지만 중동(-42.0%), 호주(-10.9%) 등은 줄었다. 이에 따라 1∼10일 무역적자 규모는 13억달러로 집계됐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