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가 15일 당의 정강·정책을 이끌 ‘정강정책개정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의 원하는 시대상을 반영하고 당 정체성을 새롭게 정립하겠단 목표로 특위가 구성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약자와의 동행’을 구호로 내세운 만큼 여성, 청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강·정책이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보수정당이 소홀했던 노동, 복지, 저출산, 교육 등의 분야에서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82년생 김병민 비대위원이 특위 위원장을 맡았고, 수도권 인사와 1970~1980년대생 위주로 원 내외 인사 16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미래와의 동행’과 ‘국민과의 동행’ 두 분과로 구성됐다.
‘미래와의 동행’은 청년 정책에 힘을 실으려고 위원 절반을 45세 미만 인사로 구성했다. 총 8명으로 ▲윤주경 의원 ▲박수영 의원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 ▲신범철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 ▲이창근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이지현 공유정치연구소장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국민과의 동행’은 국민뿐만 아니라 장애인,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됐다. ▲김웅 의원 ▲이동환 전 자유한국당 경기 고양병 조직위원장 ▲박성연 서울 광진구의회 의원 ▲정현호 내일을 위한 오늘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날 김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에서 제시하는 미래 이슈에 팔로업 해야 하는데, 야당이라 당장 실현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의원 입법으로 당 기능이 국민에 전파돼야 하는데, 차기 대선까지 정치 일정을 두고 시간이 별로 없어 비대위가 정확한 타임테이블이 있어야 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기독민주당의 영 유니언에서 착안한 ‘당내당’ 조직인 청년의당도 이날 회의에서 보고했다. 청년의당은 청년의 목소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미래 어젠다를 선점할 수 있도록 당내 독자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