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조국 사태' 빗대 靑 참모 겨냥한 진중권 "文대통령 퇴임 연설 내가 맡았으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조국 전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연일 문재인 정권과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 퇴임 연설은 내가 맡았으면”이라며 또다시 청와대 전·현직 참모들을 정조준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회는 아빠 찬스였다. 과정은 엄마가 맡았다. 결과는 뻔했다’”라고 적은 뒤 “지난 5년의 업적, 요약 잘했죠?”라며 이렇게 썼다.

이같은 진 전 교수의 발언은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취임사를 ‘조국 사태’에 연결지어 비꼰 것으로 해석된다.


진 전 교수는 앞서 올린 글에서도 자신이 전날 한 매체에 실은 ‘김대중·노무현 연설엔 있고, 文대통령 연설엔 없는 그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언급하면서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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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연합뉴스


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최근 칼럼은) 윤미향 사건과 관련하여 대통령이 ‘공화국’의 핵심적 가치인 ‘공공선’을 수호하는 윤리적 책무를 방기했다는 내용”이라며 “사흘 동안 공들여 쓴 글인데, 저쪽에서 답변이 없네요”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논점도 파악 못한 채 대통령이 교정 보는 사진이나 올려놓고 ‘교정 봤으니 사과하라’고 얼빠진 소리나 하고 있다”고 쏘아붙인 뒤 “청와대 참모들이 이 수준밖에 안 된다는 것은 개인적 불행을 넘어 국가적 불행”이라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진 전 교수는 “내가 하는 얘기가 모두 옳은 것은 아니다. 토론과 논쟁을 통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면서 “머리가 온통 군사적 마인드로 차 있으니, ‘비판’을 하면 무조건 ‘공격’으로 받아들여, 메시지를 반박하는 대신에 메신저를 무력화할 생각만 한다”고도 적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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