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에서 북한으로 전단을 날려 보내고 있다./연합뉴스통일부가 지난 22일 밤 경기 파주에서 대북 전단을 기습 살포했다는 탈북자 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측의 주장에 대해 “북한으로 이동한 전단은 없다”며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통일부는 23일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측 주장에 대해 “박 대표가 22일 밤 파주에서 대형 풍선 20개를 이용해 전단 50만장을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나 정황상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그 이유로 “유관기관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풍선 1개가 강원 홍천에서 발견됐고 박 대표 측의 준비물자 구매내역, 22~23일의 풍향 등 제반 상황을 감안할 때 북측 지역으로 이동된 전단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대표 측은 경찰이 풍선 부양용 수소가스를 압수하는 등 강화된 단속으로 수소가스 확보가 어려워지자 풍선 1개를 부양할 수 있는 수준의 헬륨가스를 구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홍천에서 발견된 풍선에는 박 대표 측에서 주장한 소책자, 달러 지폐, SD카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박 대표 측이 대북전단·물품 등 살포 시도를 지속하고 허위 사실로 남북간 긴장을 고조시키는 등 지역주민들의 생명·안전을 위협한데 대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관계기관은 박 대표 측 사무실·주거지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표은 이날 “22일 밤 경찰의 감시를 피해 아주 어두운 곳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