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코로나 재유행 현실로…하루 확진 4만명 넘어 '역대 최대'

5월 2만명 밑으로 줄었지만 다시 증가

미국서 2,000만명 감염 가능성 보도도

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시에서 2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시민들이 쾌청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뉴욕시에서 2단계 경제 정상화 조치를 하루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센트럴파크 근처에서 시민들이 쾌청한 날씨를 즐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실제 코로나19 감염자가 공식 통계보다 10배 더 많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내놓는 등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국제 실시간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4만184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존 일일 최다 확진자는 지난 4월 24일 기록한 3만9,099명이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0만4,588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총 12만6,780명이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이달 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3만 명대를 기록했던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는 점차 줄어 5월에는 2만 명대로 내려앉았다. 지난달 24~26일에는 각각 1만9,906명과 1만9,899명, 1만9,379명을 기록하며 2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5월 말부터 다시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23일에는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3만6,019명까지 늘었고 전날 3만8,390명에 이어 이날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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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왼쪽부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모여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지난 23일(현지시간) 로버트 레드필드(왼쪽부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HHS) 보건 차관보, 스티븐 한 식품의약국(FDA) 국장이 모여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미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미국에선 실제 감염자 수가 공식 통계치보다 훨씬 높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는 전문가들이 2,000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며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라고 밝혔다. 콘퍼런스콜이 진행됐을 당시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230만 명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0만 명이 넘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하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고 강조했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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