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예술단체와 관객의 상실감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영상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국립발레단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KNB Timeless Stage’라는 타이틀로 총 세 편의 영상 프로그램을 발레단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 19로 모두의 평범한 일상에 변화가 왔지만, 국립발레단의 땀과 노력이 깃든 무대는 변치 않는다는 취지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다. 30일 공개되는 첫 영상은 무대를 그리워하며 관객 앞에 다시 설 그 날을 위해 연습하는 국립발레단 단원들의 무대 뒤 스토리를 다룬다. 무대를 향한 그리움, 공연 현장에서의 벅찬 감동, 그 평범했던 우리의 일상에 대한 갈망을 아름답고 따뜻한 영상으로 준비했다. 국립발레단은 이번 영상 제작을 위해 지난 11~12일 이틀에 걸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만큼 진지하고 수준 높은 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내달 초 공개되는 두 번째 영상은 첫 영상 속 무대의 하이라이트 편집본이다. 국립발레단은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와 함께 이후 공연 전체 영상도 국립발레단 유튜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 영상에서는 무대에 오르기 전과 무대를 마치고 난 후 백스테이지에서 단원들이 보여주는 유쾌함과 발랄함을 만나볼 수 있다. 늘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진지한 모습의 무용수들의 모습과는 다른 단원들의 모습을 통해 영상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편 영상 속 작품은 국립발레단이 보유하고 있는 명작 레퍼토리 중 솔로 바리에이션과 2·3인무 바리에이션으로 구성했다. 2020년 국립발레단 신작으로 예정했으나 불가피하게 연기된 ‘해적’의 하이라이트를 비롯해 공연을 2주도 채 남기지 않은 채 취소돼 많은 이들이 아쉬워했던 ‘지젤’ 솔로, 화려한 테크닉의 절정을 보여주는 ‘돈키호테’의 그랑 파드되 등 다양한 클래식 작품은 물론이고, 국립발레단의 고유 창작발레 ‘호이 랑’ 파드되 등 총 21개의 다양한 작품이 영상으로 재탄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