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줄 서도 못 구한 ‘핑크 레디백’ 품절에 뿔난 사람들

스타벅스 핑크 레디백스타벅스 핑크 레디백




13일 영등포 한 스타벅스 앞에 개장을 기다리며 줄을 선 사람들./박형윤기자13일 영등포 한 스타벅스 앞에 개장을 기다리며 줄을 선 사람들./박형윤기자


스타벅스의 e-프리퀀시 행사 사은품 ‘핑크 레디백’이 품절 됐다. 다음 달 21일까지가 프리퀀시 교환 행사 기한이지만 시한을 3주 앞둔 시점에 조기 품절된 탓에 소비자들 불만이 크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늦잠을 포기하고 줄을 서도 순번에서 밀리면 핑크 레디백을 받지 못하는 등 행사 기간 동안 ‘핑크 레디백’은 하늘의 별따기였다.

29일 스타벅에 따르면 전국 스타벅스 매장에서 핑크 레디백의 추가 입고가 없을 것이라는 안내문이 붙고 있다. 그린 레디백 역시 빠르게 수량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각종 온라인에선 스타벅스에 대한 원성이 자자하다. 소비자의 불만을 요약해보면 “원하는 사은품을 받고 싶어 열심히 커피를 마셨는데 왜 행사 기한이 끝나지 않았는데 가질 수 없느냐”다. 또 “지금이라도 재발주를 하면 안 되겠느냐”다.


이에 스타벅스는 우선 재발주가 힘든 이유에 대해 “지금 발주를 하더라도 발주, 생산, 입고 등 과정이 4~5주간 소요 돼 행사 기한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서 디자인을 하고 기획을 했지만 레디백 생산처는 중국”이라며 “이미 6월 초에 핑크 레디백의 수량이 부족하자 무리하게 나마 재발주를 했는데 이마저도 부족하게 된 것이다. 지금 재발주를 하게 된다면 행사 기한을 연장해야 하는 등 혼선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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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스타벅스는 “이미 행사 기간 동안 물량이 조기 품절 될 수 있음을 공지했다”며 “핑크색을 제외하고 그린 레디백과 체어는 아직 수량이 남아있어 이들로 교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사은품의 재고가 넉넉한 상황에서 특정 상품을 추가 발주해 발생하는 재고 부담 등도 스타벅스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는 소비자들에 이해를 당부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레디백이 마케팅용 판촉 상품이었다면 이를 대량 생산 했을 것”이라며 “사은품은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고객들에 보은하는 마음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년 스타벅스 사은품이 품절 되고 ‘리셀’ 논란까지 일어나고 있음에도 스타벅스가 사은품 제도는 수정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사은품의 수요가 얼마나 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사실상 매해 품절 되는 스타벅스의 경우 소비자 편의를 위해서라도 리셀 방지를 위한 수량 제한, 재고 수량 공개 등의 장치를 마련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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