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조현범, 한국테크놀로지 최대주주로…'형제의 난' 벌어지나

조양래 회장, 지분전량 블록딜 매각

조현범, 지분 43% 확보 후계자 부상

조현범 사장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000240) 회장이 자신의 그룹 지주회사 지분 전량을 차남인 조현범 사장에게 매각했다.

형제 간 승계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그룹을 차남에게 물려주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장남 조현식 부회장의 반발과 경영권 분쟁이 우려된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글로벌 7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 등을 거느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이 보유한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23.59%를 조 사장에게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형태로 매각했다. 조 사장은 기존 지분 19.31%에 부친의 지분을 합쳐 42.9%를 보유한 그룹 최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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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 조 사장은 장남인 조 부회장과 지분을 비슷하게 가지고 있었다. 조 사장이 19.31%, 조 부회장이 19.32%였다. 명확한 후계구도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형제 간 지분율도 비슷해 경영권 분쟁 소지가 있던 가운데 조 회장이 차남에게 지분을 매각하면서 경영권을 물려주려는 의도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관심은 조 부회장의 대응에 쏠린다. 지분 10.82%를 보유한 누나 조희원씨와 연합해 경영권 분쟁을 벌일 경우 한진가와 같은 격랑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7.74%를 갖고 있다.

차남 조 사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납품업체로부터 6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조 사장은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반성의 의미로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경우 국민연금이 재판 중인 조 사장의 편을 들기 힘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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