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배달된 책 ‘김지은입니다’가 반송됐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가 15일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을 인지하고 돌려보낸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퀵서비스라든지 민간택배 등의 경우는 연풍문 앞에서 포장지도 뜯어보지 않고 바로 반송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1·2차 보안검색을 거쳐 물품을 접수하는데, 민간 업체의 택배는 보안상의 이유로 돌려보낸다는 것이다.
해당 책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수행비서이자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씨가 저술한 것으로, 성폭력 고발 후 안 전 지사의 실형 판결을 받아내기까지의 기록을 담고 있다. 앞서 일부 시민들은 안 전 지사의 모친상 빈소에 조화를 보낸 문 대통령과 조문객에게 책을 전달해 피해자에 대한 연대의 뜻을 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문 대통령 앞으로 전달된 이 책의 반송이 성인지 감수성을 내세운 청와대의 ‘거절 표시’로 해석되자 적극 반박에 나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인 줄 알고 보낸 일은 없다”면서 “청와대가 인지하고 보낸 일은 없다는 뜻”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정상 절차를 거친 동일 책은 청와대가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13일 일반 국민으로부터 발송된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이 물품 반입 절차를 거쳐 청와대에 도착했다. 정식 절차를 밟은 경우”라며 “해당 도서는 지금 청와대가 잘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